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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넷플릭스 영화 카고 눈물참기 챌린지 실패하다!
    A존_좀비콘텐츠 리뷰/A1_좀비영화 2020. 7. 11. 08:11

    출처 : 네이버 영화 <카고>

     

    -지금까지 이런 좀비영화는 없었다. 이것은 호러인가 휴먼다큐인가

    두려울 것 없는 금요일 저녁, 피튀기고 야만적인 좀비물을 기대하며 카고를 열었다. 하지만 나는 이내 실수였음을 알게 되었다. 피튀기기는 커녕, 튀는 것은 나도 몰래 흐르는 내 눈물이었다. 보편적으로 자극적인 장면을 앞세워 관객을 모으는 1차원적인 좀비영화와는 다른 점에서 정말 이 작품을 높이 산다. 가족애가 무엇인지 알게 되는 영화랄까. 그 밖에도 생각할 점이 참 많은 영화이다. 문명과 원시의 갈등도 그려내고 있다.

     

    출처 : 넷플릭스 <카고>
    출처 : 넷플릭스 <카고>

     

    - 넷플릭스 영화 카고 줄거리(스포X)

    세상에 시작된 감염을 피해 강에서 생활하던 한 가족, 식량이 모자라던 와중에 한 요트를 발견하고 남자는 물품을 챙겨나온다. 그의 부인은 그 보트에 감염자가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들어갔다가 물리게 된다. 감염된 아내를 살리기 위해 남자는 부인, 딸 로지(완전 귀엽게 생김)를 데리고 떠난다. 하지만 중간에 아내에게 팔을 물리게 된다. 좀비로 변하기까지 그에게 남겨진 시간은 48시간. 결국 로지의 새 보호자를 찾기 위해 딸과 단둘이 광야로 떠난다. 위험한 상황도 있었지만 원시 부족의 일원인 '투미'라는 소녀를 만나 그녀와 함께 로지의 보금자리를 찾아 떠난다. 하지만 중간에 자꾸 정신을 놓게 되고,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음을 직감한 그는 한가지 방법을 쓰는데.. 과연 로지와 투미, 그 남자는 새로운 보금자리를 무사히 찾을 수 있을까


    -긴박함은 순한맛, 감동은 매운맛

    넷플릭스 영화 카고는 사실 좀비라는 관점에서 보면 일반적인 좀비영화에 비해 긴장감이 많지도, 스릴이 넘치지도 않는다. 하지만 자극이라는 msg가 범벅된 냉면이 아닌, 오랜시간 고아낸 슴슴한 맛의 평양냉면 같다고 할 수 있다. 시작은 역시나 하지 말았으면.. 하는 행동을 골라하는 전형적인 좀비영화의 인물의 부주의로 시작된다. 아내에 이어 주인공 남자도 감염되지만 딸만큼은 살리고자 보호자를 찾아 떠난다. 세상.. 이런 부성애가 있을까. 특히 셜록에 나왔던 마틴 프리먼이 아버지 연기를 너무 잘해서 소름이 돋는다. 표정으로 절망적인 상황과 딸에 대한 사랑을 가감없이 표현한다. 솔직히 좀비라는 소재를 사용했지만 결국 말하고자 하는 것은 순도 100%의 부성애, 가족애였다. 눈물버튼이 눌려질 수 있으니 휴지를 준비하고 재생하시길!

     

    출처 : 넷플릭스 <카고>

     

    -원시부족VS문명, 이런 큰그림까지 그리다니?

    두번 당했다. 잔인한 좀비영화인가? 싶었는데 휴먼감동스토리였다. 그리고 끝까지 단지 부성애로 가져가나? 루즈해질텐데? 했는데 더 큰그림이 숨어있었다. 원시 vs 문명이었다. 이 영화에서 마치 구원자같이 원시부족 소녀 투미가 등장한다. 자연과 더불어 살며, 나름대로 부족의 생활방식을 지켜나가는 원시부족. 하지만 '거바'로 불리는 백인들이 원시부족을 괴롭히는 모습이 나온다. 한 백인 남자가 투미를 이용해서 좀비사냥을 하는 모습이 나온다. 이 모습을 보며 원주민들이 현대문명으로 인해 전통을 잃고 생계에 위협을 받는 모습이 그려졌다. 하지만 그들은 백인 친구를 '거바'로 부르고, 정이 깊은 사람들이다. 그들은 단지 생활양식, 안식처를 침해받고 싶지 않을 뿐이다.

     

    출처 : 넷플릭스 <카고>

     

    -자극적 요소보단 슴슴하고 깊은맛인 평양냉면을 기대하고 보라.

    좀비라는 소재를 가진 영화를 선택하는 나같은 사람은, 아마 답답한 현실에서 벗어나기 위해 보는 사람이 많지 않을까?

    "그래, 아무리 내 삶이 끔찍해도 저 좀비세상보단 여기가 낫지" 이런 생각을 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재미와 자극을 찾아서 단순 오락으로 보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급박한 전개, 잔인함만을 추구하는 이가 넷플릭스 영화 카고를 본다면 다소 실망할 가능성이 높다. 영화 카고 속의 감염자는 워킹데드속 좀비와 같은 속도이다. 일단 거기에서 박진감은 떨어지는데, 좀비 자체도 크게 위험해 보이지 않는다. 여기서 좀비보다 더 무서운 것은 사람이다. 사람이 지구상에서 가장 무서운 존재라는 것을 느끼게 된다. 그리고 죄없는 원시부족들이 외부로부터의 침입, 감염자로 인해 고통받는다. 그리고 마틴 프리먼의 소름돋는 연기로 정말 진한맛 감동을 느끼게 된다.

     

    -눈물버튼, 참았건만 눌려졌다.

    주책스럽게 눈물을 흘리지 않기 위해 웃긴 생각을 하며 참았다. 하지만 넷플릭스 영화 카고는 방심하면 눈물버튼을 누르는 잔인한 영화였다. 특히 어떻게든 딸을 지키려고 하는 아버지의 모습, 마지막에 로지의 배에 있는 문자가 참았던 눈물을 터지게 했다. 자녀와 함께 봐도 좋을 것 같고. 갑자기 부모님께 전화가 하고싶어질 수도 있다. <눈 물 참 기 챌린지>, 나는 실패했지만 누가 넷플릭스 영화 카고를 다 보고도 눈물참기에 성공했다면 알려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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