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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좀비 군대가 실제로? 제1차세계대전 오소비에츠 전투
    B존_좀비탐구영역/B1_알쓸신좀 2020. 7. 1. 16:13

    출처 : Youtube surpriseTV

     

    좀비는 '죽지 않는 시체'의 존재로 알려지며 인간들이 두려워하는 소재로 자리잡았다. 그러다보니 살상을 해야하는 전쟁에서 좀비로 군대를 만들면 어떨까 하는 상상을 하게 된다. 이미 좀비 군대는 게임이나 영화의 단골 소재로 등장하고 있다. 그런데 역사 속에서 정말 좀비 군대를 방불케 하는 사건이 있었다고 한다. 일명 'Attack of the dead men(죽은 자들의 공격)' 이라고 불리는 제 1차세계대전의 오소비에츠 전투 속 좀비군대, 그들은 누구이며, 어떻게 나타났을까?

     

    -독일 제국군 VS 러시아 제국군

    현재의 폴란드에 있는 러시아 제국의 오소비에츠 요새, 1915년 독일의 제국군은 러시아군이 점령하고 있던 이 요새를 뺴앗기 위해 공격을 했지만 러시아군의 심한 저항에 부딪힌 데다가 요새가 튼튼하여 쉽게 정복하지 못하고 있었다.

     

    <오소비에츠 요새와 요새밖 교회에 줄 선 군인들> 출처 : 위키피디아

    -러시아군을 물리칠 방법? 독가스

    그러던 중, 독일 제국군은 이 러 시 아 군대가 방독면이 거의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이 점을 이용하여 독가스 살포를 해서 요새를 공격하기로 결정한다. 세계대전 속에서 독일군은 정말 독가스를 다방면으로 이용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독한 가스를 무방비 상태로 마시게 된 러시아 군대는 호흡기가 타들어가며 극심한 고통을 겪게 되었다. 이 때 다수의 러시아군은 피를 토하며 죽게 되었다. 호흡은 생명을 영위하기 위해 필수적인데 그 부분을 관장하는 기관지가 심하게 망가지니, 치명적인 공격이 아닐 수 없다. 

     

     

    출처 : Youtube surpriseTV

     

    -이정도면 거의 다 죽었겠지? 독일군의 방심

    독가스가 요새를 뒤덮자 러시아 제국군의 아킬레스건을 찌른 독일군은 그제서야 요새 가까이 접근할 수 있었다. 예상대로 내부에는 러시아군의 시체들이 즐비해있었고, 독일군은 이 요새를 드디어 손에 넣을 절체절명의 순간임을 직감했다. 하지만 그 뒤로 놀라운 일이 일어나는데..

     

    출처 : Youtube surpriseTV

     

    -시체들이 일어나서 공격을? 좀비 군대의 반격

    이제 아무도 독일군에게 대항하지 못할 것이라는 안심이 너무 일렀던 것일까, 요새 내부의 시체들 사이에서 러시아군이 일어나 독일군을 향해 돌격했다. 그들의 모습은 과연 좀비군인 이라고 불릴만 했다. 독가스로 인해 입, 눈 등의 구멍에서는 피가 흘렀고, 살은 녹고 있었다. 이 상황에서 괴성을 지르며 달려드는 러시아 병사들의 모습에 독일군은 극심한 공포를 느끼게 되었다. 이 끔찍한 광경에 독일군은 당황하여 서로를 밟아대며 도망갔다.(아니 좀 전의 그 자신감 어딨냐고) 이 틈을 타 러시아군 생존자들은 후퇴하는 독일군에게 포격세례를 퍼부어 완벽히 격퇴했다.

     

    러시아군은 천쪼가리 등으로 입, 코 등을 가리고 여전히 맞서 싸웠고, 부상을 당한 자들도 힘을 합쳐서 죽을 힘을 다해 반격했던 것이다. 결과적으로 오소비에츠 요새의 러시아군 100명 남짓이 독일군 7000명 이상을 물리친 것과 같은 결과가 나타났다. 거의 이순신 장군 급의 전투였다고나 할까. 이들 중 다수는 전투 후 독가스의 후유증으로 사망했고 러시아군은 전투를 할 수 있는 병사들이 줄어들어 결국 요새를 포기하고 후퇴하게 된다. 이 전투 이후로 유럽에서는 이 이야기를 두고 Attack of the Dead men(죽은 자들의 공격) 이라고 불렀다. 거의 좀비와 같이 보일 정도로 몸이 망가져 가는 와중에 이렇게 필사적으로 대응한 러시아 제국군, 전쟁의 결과나 과정을 떠나서 이 끈기와 절실함, 용맹함이 대단한 것 같다. 한국사람들 못지 않게 나라를 위해 끝장을 보는 민족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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