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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런닝맨 모체좀비 송지효편으로 본 특집예능 성공요인!
    A존_좀비콘텐츠 리뷰/A3_좀비기타콘텐츠 2020. 7. 13. 22:09

    출처 : 네이버TV <런닝맨>

    지난 런닝맨 좀비특집에서 송지효가 모체좀비로 밝혀진 순간이 시청률 7.1%로 최고의 1분을 기록했다고 한다. 런닝맨은 특히 지금까지 좀비특집을 자주 해왔다. 지난 회차가 그 완결판이라고 할 수 있었는데 게스트들도 지금까지 특집예능 중에 좀비가 되었던 연예인들을 섭외했다.(선미, 조세호, 이도현, 지코) 그리고 매번 다른 멤버들에 의해 좀비가 되었던 송지효에게 이 회차에서 모체좀비가 되어 복수할 기회를 준다. '환생'을 주제로 선정한 해당 회에서 지난 회차들을 활용해서 스토리에 개연성을 부여한 셈이다. 그러면 <런닝맨 환생캠프>리뷰와 함께 그 진행과정을 살펴보겠다.

     

    출처 : 네이버TV <런닝맨>

     

    1. 조력자 선정

    마치 마피아게임과 같은 것이다. 런닝맨 모체좀비 1인에게만 게임의 성패를 의지하기에는 그 사람의 부담감도 크고, 보는 눈이 많아 쉽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미리 전소민님을 조력자로 붙인다. 그리고 그 직위는 1호 상급좀비! 여기에서 보면 신분의 레벨이 꽤 여러단계로 나뉘어 있다. 모체좀비, 상급좀비(인간과 다를바 없는 외관. 10분 내로 물약을 먹으면 인간이 될 수 있다), 하급좀비. 전소민은 특별한 상급좀비로, 조력자 역할을 톡톡히 했다. 이렇게 좀비판 마피아 게임 시작

     

    출처 : 네이버TV <런닝맨>

     

    2. 런닝맨 모체좀비가 인간을 좀비화 시키는 방식

    인간이 쓰던 물건을 각자의 이름이 적힌 상자에 넣으면 그 사람은 상급좀비로 감염이 된다. 감염 후 10분 안에 물약을 먹지 못하면 하급좀비화 되어 다른 엑스트라 분들 틈에 섞여 좀비로 활동해야 한다. 무조건 물어서 감염시키거나 뒤에 이름표를 떼서 좀비로 만들면 모체좀비가 눈속임하기에 무척 힘들어질테니, 나름대로 조용한 방법을 택했다고 할 수 있다. 이렇듯 좀비 특집 예능에서는 다른 멤버가 쉽게 알아채지 못하도록 감염시키는 방법을 잘 고안해야 한다.

     

    출처 : 네이버TV <런닝맨>

     

    3. 최고의 1분을 만들었던 결말

    환생캠프 마지막 승패의 결정은 이렇다. 앰뷸런스가 오후 네시에 캠프에 도착하면 세명이 탑승을 해야 하는데, 인간항체 역할의 사람이 반드시 탑승해야 하며, 모체좀비가 탑승을 하면 인간이 진다. 12명 중에 3명이면 인간들에게는 확률적으로 어려워 보이진 않는데, 이번 편에서는 런닝맨 모체좀비 송지효님이 연기력을 십분 발휘한다. 좀비특집은 한사람만 엉성해도, 하나의 매듭만 실패해도 엉망이 되거나 분량이 안나올 확률이 높다. 하지만 좀비의 연기와, 실패 확률을 줄이기 위해 중간에 많은 요소를 추가한 점, 마지막에 극적인 방법으로 승패를 판단한 점에서 이번 편이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고 생각한다.

     

    출처 : 네이버TV <런닝맨>

     

    4. 좀비의 실감나는 연기

    분장이 그렇게 정교하진 않지만(분장은 마치 조금은 매드맥스를 레퍼런스 한 것 같았다) 좀비배우분들이 연기를 꽤나 열심히 했다.(땡볕에서 몇시간 그러는게 보통 일이 아닐 듯) 특히 후각과 청각이 예민한 특성을 잘 파악해야 하고, 런닝맨 멤버들이 지나감에도 불구하고 때로는 못본척 해야한다. 하지만 또 예능이기 때문에 너무 심각하게 할 필요는 없다. 중간에  큰 웃음을 줬을 때가 양세찬님, 지석진님이 좀비 대장이 되어 무리지어 다닐 때였다. 예능프로그램인 만큼 이렇게 센스있게 받아주는 연기자들이 웃음 요소가 되어줬던 것 같다. 인간 멤버의 이름표가 뜯길 때 주변 좀비들이 대장의 구호에 따라 만세를 부르는게 그렇게 웃겼다.

     

    출처 : 네이버TV <런닝맨>

     

    5. 반전은 Good, 그러나 너무 복잡한 룰은 Bad

    런닝맨 환생캠프에서 모체좀비 송지효가 밝혀졌을 때는 정말 생각지 못한 반전이어서 시청률이 높아졌다고 본다. 런닝맨 특집예능 때 제작진이 나름 반전을 주려고 노력하는 것이 보인다. 하지만 룰이 너무 복잡하거나 어려우면 중간에 전개가 느슨해지고, 시청자, 출연진의 머리가 복잡하다. 그냥 생각없이 웃기 위해 보는 것이 예능 프로그램임을 잊으면 안된다. 이번 편에서도 나름 장치는 많이 뒀지만 너무 잡다한 요소가 많았던 것 같긴 하다. 그리고 중간에 유재석이 혼자 돌아다니다가 참가명단을 발견했을 때는 뭔가 제작진이 시킨 것 같기도 했다. 이렇게 힌트를 너무 산발적으로 두거나 너무 어려운 곳에 뒀을 때는 무용지물로 끝날 가능성이 높고,(제작진이 귀띔해줄 수도 있겠지만) 주의가 산만해진다.

     

    런닝맨은 항상 출연하는 사람이 많기 때문에 룰이 복잡하고 많으면 그냥 정신만 없다가 끝날 수도 있다. 이번 편도 너무 산발적으로 뭔가 룰이나 힌트가 잔뜩 많았어서 좀 정신이 없긴 했다. 이런 특집예능의 규칙은 조금은 심플하게 하는 게 좋을 것 같다. 간단하고 굵게 임팩트를 주는 것이다. 그리고 너무 느닷없는 설정이 아니어야 할 것이다. 개연성이 있어야 덜 유치하다고 생각하고 넓은 연령대가 보기 때문. 그나마 이광수, 전소민, 유재석 등 웃긴 사람들이 받쳐주고 있지만 너무 룰이 복잡하고 유치하면 높은 연령대의 시청자가 이탈한다. 이런 활동적인 예능프로그램일수록 '좀비'는 좋은 소재거리가 된다. 그 소재의 박진감을 시청자들에게 어떻게 전달해야 할지 연구를 많이 해야한다. 그래도 이번 런닝맨 모체좀비 송지효편은 모 체 좀 비의 활약과 조력자와의 호흡 덕분에 반전 드라마를 잘 쓸 수 있었다. 만일 송지효가 마지막에 파란 물약을 찾지 못했다면 결과는 장담을 못했을 수도! 이렇게 작은 요소가 큰 결과를 만든다는 교훈도 함께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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